"사생팬? 아니죠 '사생범'이 맞습니다". 글로벌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도, 오디션으로 스타가 된 가수 이승윤도 남의 이야기가 아니게 됐다.
26일 이승윤의 소속사 마름모는 공식 SNS를 통해 "공식 스케줄이 아닌, 사적인 공간을 방문하거나 연락을 취해 아티스트와 아티스트 가족, 지인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라며 "이와 같은 행위가 확인 될 경우 팬 참여 활동과 관련된 영구적인 패널티 적용은 물론, 당사 내에서 조치할 수 있는 강력한 법적 대응을 취하도록 하겠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승윤에 앞서 최근에는 군 복무 중인 방탄소년단 멤버 진이 입대 중 군 생활마저 침해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일이 발생했다. 한 간호 장교가 진을 보기 위해 근무지를 이탈했다는 것. 정확한 조사 결과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나 군 당국은 사안을 엄중하게 보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사실 스타의 공식 일정 외에 사생활 공간, 심지어 가족들의 일상까지 추적하고 침투하듯 쫓아다니는 이른 바 사생팬의 이야기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진과 같은 방탄소년단 멤버 정국은 집주소가 노출돼 곤혹을 치렀고, 슈퍼주니어 리더 이특은 연락처 등의 개인 정보가 노출되는 것은 수차례 겪었다며 SNS를 통해 휴대전화가 반복해서 해킹당한 일을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처럼 스타들의 사생활이 침해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는 일부 몰지각한 팬들이 뭣 모르고 저지른 사고처럼 여겨졌다. 소위 '사생팬'이라고 불리는 극성 팬들의 행태라는 것. 그러나 이로 인해 사생활 침해, 스토킹 수준의 범죄 행각도 '팬심'에 실수로 저지른 것처럼 경시됐다.
하지만 SNS를 통해 스타들도 신비주의보다는 사생활의 일부를 적극적으로 드러내오며 활용해오고 있다. '나 혼자 산다', '전지적 참견 시점', '미운 우리 새끼'와 같은 관찰 예능은 물론 SNS 라이브 방송이나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공식적인 스케줄 외에도 팬들과의 접점을 최대한 늘려나가고 있는 것. 팬들에게 공개된 일정 외에 스타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쫓아가는 것 또한 무의미해졌음은 물론, 이미 많은 부분을 열어보인 연예인들에게 모든 일상을 공개하라는 것 자체가 심각한 인권 침해 수준인 셈이다.
이에 더 이상 '사생팬'이란 말은 통하지 않는다. 엄밀히 말해 '사생범', 개인의 사생활을 유린하고 침범하는 범죄로 봐야 한다. 실제 각종 팬덤 커뮤니티에서는 "'사생범'으로 부르자"라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팬들부터 나서서 '팬심'이라는 말을 가볍게 다루지 못하도록 입을 모으고 있는 것이다.
단순히 팬들의 '연예인 걱정'으로 치부할 일도 아니다. 대중 앞에 많은 부분을 공개하는 연예인들의 일상이 존중될 때 카메라 앞에 서지 않는 평범한 개개인의 일상 또한 더욱 철저하게 지켜질 수 있기 때문.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개인의 존엄을 소중하게 여기는 인권감수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인권감수성'의 시대, 여전히 사생팬 아니 '사생범'이 날뛰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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