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4·10 총선 공천을 위한 경선 투표 결과 집계 전체 과정을 경선 참여 후보들에게 공개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24일 "공관위는 후보 모두가 승복할 수 있는 공정한 경선을 위해, 경선 결과 집계 전 과정을 후보 또는 후보 대리인 등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선 참여 후보나 후보 대리인은 경선 결과 발표회에서 여론조사·당원투표 결과 개봉과 합산 등 모든 과정을 참관한 뒤 경선 결과에 서명하게 된다. 다만 공관위는 경선 결과 집계 후 언론에는 경선 득표율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경선 승리 후보자 이름만 공개할 계획이다.
與공관위원장 "시스템공천으로 줄세우기·사천 논란 불식"
국힘, 경선 세부기준·심사방식 마련
韓 밀어주기 논란에 "열심히하는 과정"
민주 '도덕성 흠집' 6명 공천배제 할듯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4·10 총선 후보 경선에 적용할 세부 기준을 마련했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시스템 공천을 통해 사천(私薦)이나 줄 세우기 등의 논란을 벗어나겠다”며 투명한 공천 실천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30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3차회의를 열고 경선 세부 규칙, 심사 방식 등을 결정했다. 정 위원장은 “공천 과정을 통해 국민들께 정치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를 만들겠다”며 “공천 경선이 국민과 당원의 민심을 담는 큰 그릇이 될 수 있도록 룰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253개 지역구에 출마할 후보자를 찾는 국민의힘 공천 신청에는 접수 첫날인 전날 총 87명이 접수했다. 국민의힘은 최종 신청자 규모가 700~1000명에 이르러 3대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위원장은 큰 틀의 공천 방향과 관련해 “기본 트랙은 경선”이라고 밝혔다. 최대 50명이 가능한 우선 공천(전략 공천)에 대해서는 “야당이 누구를 배치하느냐에 따라 정해질 것”이라며 검토 대상 지역으로 ‘서울 한강 벨트’ 지역을 거론했다.
보수정당의 텃밭에 도전자들이 몰리면서 공관위의 교통정리 필요성도 커졌다. 험지인 호남은 인물난을 겪고 있지만 대구 중구·남구에는 7명의 예비 후보자가 몰리는 등 양지 쏠림이 심각하다. 예비 후보자들 간 신경전도 고조되고 있다. 권오현 전 대통령실 행정관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신이 출사표를 던진 서울 중구·성동갑의 예비 후보로 윤희숙 전 의원을 언급하자 공개 반발하기도 했다. 정 위원장은 이런 논란에 대해 “(한 위원장이)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열심히 하는 과정에서 약간 ‘오버’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감쌌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공천 신청자를 상대로 도덕성을 검증, 6명에 대해 ‘공천 배제’ 의견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역 의원 1~2명이 포함된 이들 6명은 2월이후까지 진행되는 면접 등을 거쳐 컷오프(공천 배제)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밀실” “비선” 공천 잡음에…민주, 여론조사서도 '부진한 성적표'
한국갤럽 변화·쇄신 노력 정당 설문조사서
국민의힘이 30%로 가장 높은 평가 받아
민주당은 공정 사회 노력 부문서도 여당에 밀려
더불어민주당 공천 과정을 둘러싸고 밀실 회의, 비선 여론조사 등 잡음이 거세지자, 정당의 변화 쇄신과 공정사회 노력을 묻는 여론조사에서도 부진한 결과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20~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변화와 쇄신을 위해 가장 노력하는 정당을 물은 설문조사에서 국민의힘이 30%로 가장 높았고, 민주당은 뒤를 이어 22%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공정 사회 노력을 물은 부분에서도 국민의힘 30%, 민주당 24%로 여당이 우위를 나타냈다.
총선을 앞두고 공천 작업이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해당 설문조사가 이뤄진 것을 고려하면 공천 과정에서의 이미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총선 승리의 키를 쥐고 있는 중도·부동층에서도 민주당의 '변화·쇄신' 이미지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층 가운데 민주당을 택한 비율은 21%로, 국민의힘 25%보다 4%포인트(p) 낮았다.
공정 사회 노력 부문도 마찬가지였다. 중도층에서 국민의힘 득표율은 민주당보다 2%p 높았고, 부동층은 이보다 더 벌어진 7%p의 격차를 보였다.
갤럽은 "조사한 결과를 보면 민주당에서는 비례대표제 결정, 공천 과정에서 당내 계파 갈등이 표출됐다"고 분석했다.
최근 민주당 공천 과정에선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23일 발표한 6차 심사 결과에서 친명계와 주요 당직을 맡은 현역 의원들이 경선을 치르지 않는 단수 후보가 추가 공천됐다.
반면 비명계로 분류되는 인사들은 경선에 부쳐졌다. 박광온 전 원내대표는 경기 수원정 지역에서 김준혁 전략기획부위원장과 경선을 치르게 됐고, 현역 의원 평가 하위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박용진 의원과 김한정 의원은 각각 서울 강북을, 경기 남양주을에서 친명계 후보와 겨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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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공식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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