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헬스케어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개인정보 보호를 '건강 관리 민주화'를 이루기 위한 핵심 가치로 꼽았다.
애플 클리니컬 팀 리더를 맡고 있는 로렌 청 박사는 지난 23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모든 사용자가 본인의 건강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먼저 청 박사는 헬스케어 시장에서 애플의 목표를 이용자들에게 건강 관련 정보를 제공하면서 건강 관리를 '민주화'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건강 데이터와 관련해 기술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실행 가능성, 과학적인 검증, 개인정보 보호를 항상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청 박사는 "사실상 건강 관련 데이터보다 더 민감한 데이터가 없다"면서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환자들이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는 정보를 의사에게 알리는 이유는 비밀을 유지하고 개인정보를 보호해줄 것이라는 확신 때문"이라면서 "(애플도) 건강 관련 제품을 설계할 때 의도적으로 개인정보 보호를 중심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은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최근 '건강 데이터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먼저 애플은 지난 24일 '건강 개인정보 보호' 백서를 발간했다.
백서는 아이폰·애플워치의 '건강' 애플리케이션과 건강·운동 데이터를 통합한 서비스 플랫폼 '헬스키트'에 있는 건강 데이터를 보관하는 방식을 다룬다.
인터뷰에 동석한 케이티 스키너 애플 개인정보 보호 팀 리더는 "더 많은 사람들이 건강 데이터의 중요성을 알아가고 있다"면서 "이용자들이 자신의 건강 데이터를 이해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캠페인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스키너 리더는 데이터 수집 최소화, 온디바이스 프로세싱, 투명성·사용자 권한 관리, 데이터 보안 등 개인정보 보호 원칙을 언급하면서 이용자와 '신뢰'를 언급했다.
그는 "애플을 포함해 어떤 누구도 이용자 동의 없이 암호화 처리된 건강·피트니스 관련 데이터에 접근할 수 없고, 사용자가 어떤 유형의 데이터를 누구와 공유할지도 세부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제삼자 애플리케이션에서 부정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선 "데이터를 건강, 피트니스 또는 활동 목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앱스토어 지침·개발자 계약을 마련했고, 개발자와 앱이 데이터를 사용하는 방식을 사용자에게 공개하도록 했다"고 답했다.
또 "사용자가 앱을 다운로드하거나 구매하기 전에 어떤 종류의 데이터가 앱에서 수집되고 어떻게 사용되는지 미리 볼 수 있도록 '개인정보 취급 개요표'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제삼자 동의 없이 건강 데이터가 공유된 사례를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텔레비전·옥외 광고도 전 세계 24개국에서 송출하고 있다.
국내에선 서울역 인근, 서울 마포구 동교빌딩, 종로구 청계한국빌딩, 강남구 신사 페이토빌딩과 코엑스 미디어 타워에서 옥외광고를 하고 있다.
청 박사는 치질 병력과, 사이클 운동 이력, 월경 주기 등을 거론하며 "보편적이고 사람들이 많이 경험하는 건강 상태를 다뤘다. 기기를 이용하는 사용자가 자신의 건강 정보를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를 강조했다"고 말했다.
애플은 건강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또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 '비밀번호' 만큼은 꼭 설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스키너 리더는 "비밀번호, 터치ID 또는 페이스ID를 설정했다면 거의 모든 건강 관련 데이터는 암호화되고 기기를 떠나지 않는다"면서 "아직 설정하지 않았다면 기기 암호를 설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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