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이해' 유연석의 매력엔 끝이 없다.
배우 유연석은 지난 1월 4일, 5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사랑의 이해’(극본 이서현, 이현정/연출 조영민) 5회, 6회에서 유연석이 KCU 은행 영포점 계장 ‘하상수’ 역으로 분해 빠져들 수밖에 없는 매력을 드러냈다.
하상수는 박미경(금새록 분)이 반할 수밖에 없는 남자였다. 하상수는 동창의 결혼식에서 다른 후배가 금수저인 미경에게 위선을 그만 떨라며 비아냥거리자 “뭘 말하는지는 알겠는데 열심히 잘 하고 있어 미경이”라며 단호하지만 사려 깊은 일침을 가했다. 이후 하상수는 박미경의 하소연을 묵묵히 듣다가 “사람들은 다 각자의 상처와 불행이 있으니까. 섣불리 판단하는 것도 섣불리 위로하는 것도 못 하겠어”라며 위로를 건넸다. 술 취한 박미경이 깰 때까지 기다려주고 숙취해소제까지 사다주기도.
그런가 하면 하상수는 수호천사가 돼 안수영(문가영 분)을 도와줬다. 하상수는 지점장이 수영에게 소리를 지르며 오자 그 앞을 가로막으며 안수영을 보호했다. 하상수가 부당한 대우를 받은 안수영을 위해 자신에게 마이너스가 될 수 있는 행동임에도 지점장을 업무추진비 횡령으로 고발했고, 이는 본사 감사의 결정적 원인이 됐다. 하지만 이런 하상수의 마음은 안수영에게 닿지 못했다. 결국 마음을 정리하고 돌아선 하상수의 쓸쓸한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같이 유연석은 ‘하상수’라는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그려내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만들고 있다. 담담하면서도 진심 어린 목소리로 건넨 말은 더 큰 울림과 위로를 가져다준 것은 물론, 다정하고 섬세한 모습에 보는 이들의 설렘 지수를 높였다. 뿐만 아니라 안수영을 바라보는 애절하고 깊은 눈빛은 짠한 마음을 불러일으켰다. 6회 엔딩에서 하상수가 박미경의 마음을 받아들이며 전개에 흥미를 더한 가운데, 유연석이 앞으로 그려낼 이야기에 기대가 모아진다.
'사랑의 이해' 유연석·문가영, 새로운 인연에 엇갈린 희비…마음 멀어졌다
'사랑의 이해' 유연석과 문가영이 서로에 대한 감정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다.
지난 5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사랑의 이해'(극본 이서현/연출 조영민)에서는 하상수(유연석)와 안수영(문가영)이 사랑과 현실 사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면서 자신의 감정과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안수영은 은행 내에서 계속되는 육시경(정재성) 지점장의 강압 행위에 그를 본사에 고발했다. 잘못될 경우 다른 곳으로 쫓겨날 수도 있는 만큼 하상수는 안수영을 향한 시선을 거둘 수 없었다. 그러나 이제 정말로 정종현과 연인 사이가 된 안수영은 하상수의 걱정도 거절하며 서서히 그를 밀어내고 있었다.
안수영의 건조한 태도에 하상수의 마음도 무거워질 즈음 두 사람은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덤덤한 목소리로 하상수와 자신의 차이를 이야기하던 안수영은 "하계장님이 원하는 걸 채워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세요"라는 말로 남은 미련을 거두려 애썼다. 이를 듣는 하상수의 얼굴에는 참담함과 후회스러움이 서려 그를 향한 마음이 뜻대로 되지 않음을 짐작게 했다.
두 사람이 서로를 향한 응어리를 털어내는 동안 이들을 향한 박미경과 정종현의 직진도 계속됐다. 안수영과 정종현의 관계가 더 이상 자기 혼자만의 오해가 아닌 박미경도 알고 있는 사실이 되어버린 순간 하상수는 아무리 노력해도 달라지지 않는 안수영과의 막막한 관계를 미뤄둔 채 박미경에게 집중하려고 했다.
안수영 역시 은행 사람들과 달리 늘 예의를 갖춰 자신을 대해주는 정종현의 우직하고 다정한 면모에 점점 더 빠져들었다. 이에 안수영은 정종현의 꿈이 걸린 시험 당일, 애정과 정성을 담아 아침상까지 차려주며 응원을 보냈다. 하지만 시험이 끝난 직후 정종현이 누군가의 연락을 받고 표정이 굳어지면서 이들에게 무언가 새로운 변수가 닥칠 것을 예감했다.
이 상황을 모르는 안수영은 오매불망 정종현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었다. 여기에 그가 은행에 갑작스레 휴가를 내면서 안수영의 걱정은 배로 불어났다. 평소의 밝은 미소와 달리 어딘지 모를 어둠을 간직한 채 그를 마주한 정종현은 "헤어져요, 우리"라는 뜻밖의 말로 안수영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하상수는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며 다가오는 박미경에게 마음을 열기로 결심하고 그의 고백을 받아들였다. 이렇듯 서로가 아닌 다른 사람과 연을 맺은 하상수와 안수영의 희비가 교차된 가운데 사랑의 시작과 끝을 마주한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흘러가게 될지 궁금증을 더한다.
사랑도 계산이 되나요? 멜로 공식 벗어난 '사랑의 이해' [N초점]
멜로드라마의 공식을 벗어난 '사랑의 이해'가 섬세한 감정 표현과 캐릭터 설명으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12월21일 처음 방송된 16부작 JTBC 수목드라마 '사랑의 이해'(극본 이서현, 이현정/연출 조영민)의 제목 '이해'는 두 가지 의미를 가졌다. 각기 다른 이해(利害)를 가진 이들이 만나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이해(理解)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사랑'을 해석하는 각기 다른 이해방식을 보여준다. 누군가에게는 불꽃처럼 뜨겁고 순도 높은 애정이기도 하고, 누군가에게는 현실을 반영한 안전한 미래계획이기도 하다. '사랑'은 뭘까. 우리는 누구의 사랑에 몰입하게 될까. 시청자마다 다른 감상을 느끼게 되는 '사랑의 이해'다.
'사랑의 이해'의 배경은 한 은행 지점. 배경은 넓지 않지만 등장인물들의 심리에 깊숙이 파고든 '멜로 심리극' 같은 전개를 펼친다. 상수(유연석 분)와 수영(문가영 분)은 오랜 시간 서로를 지켜보며 마음을 키웠지만 결정적인 오해와 타이밍이 어긋나며 결국 연인이 되지 못했다. 멜로드라마의 기본 공식을 벗어나는 전개다. 시청자들을 당혹스럽게 할 수 있는 초반 전개이지만 그럼에도 납득이 되는 이유는 등장인물의 배경과 마음을 깊숙이 파고들기 때문. 성장한 배경과 본연의 성정, 몸담고 있는 조직 내 서열, 계급 등 사랑에 영향을 미치는 복합적인 요인들을 자연스럽게 풀어놓는다.
'사랑의 이해' 속 인물들은 각자의 계산기로 사랑의 '이해관계'를 따져본다. 상수의 가장 가까운 동료인 석현(오동민 분)은 사랑만으로 연애를 시작했지만 여자친구의 가난한 배경 앞에서 결국 이별을 택한다. 결혼하고나면 처가에 들어갈 자신의 돈, 부모의 돈이 떠올랐다고 고백한 그는, 자신과 비슷한 배경의 새 여자친구와 초고속 결혼을 계획한다
수영을 바라보며 속상해 하는 상수를 보며 경필(문태유 분)도 "사랑 그게 그렇게 대단해? 물건 하나를 사도 재고 따지면서 사랑이라는 감정에만 결벽을 떨어요, 온갖 계산 다하면서 아닌 척, 다른 게 섞이면 천하의 속물 취급을 하고"라고 말한다. 이처럼 '사랑의 이해'는 '사랑'을 대하는 저마다의 다른 생각을 펼쳐놓는다. 종현(정가람 분)에게 사랑은 순도 높은 애정이며, 수영에게 사랑은 상처받은 자신을 달래주는 위로이고, 상수에게는 쉽사리 표현하기 힘든 감정, 미경(금새록 분)에게는 완전하지 않아도 얻고 싶은 상대의 마음이다. 은행이라는 조직 안에 선명한 계급과 타인의 시선 또한 사랑과 무관하지 않다.
이해관계를 넘으면 사람이 보이고 이들이 선택한 사랑방식을 이해하게 된다. '영포점의 여신'으로 불리며 다른 지점까지 소문난 미인에 뛰어난 능력까지 가진 수영이지만, 고졸 출신에 승진 루트가 차단된, 현실의 벽에 좌절을 느낀다. '예쁜 외모' 칭찬 뒤에는 그가 어떤 남자와 인연이 될지 수군거리는 동료 직원들의 뒷말들이 끊이지 않는다. 상처와 결핍을 안고 있는 수영은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기 어렵다.
수석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상수는 유능한 사원이다. 번듯한 출신학교, 외모, 능력을 가진 데다가 강남 출신이라는 수식어가 그를 꾸며준다. 하지만 한꺼풀 들춰보면 집안이나 재력 등 '진짜 강남 키즈' 친구들과는 다른 사람. 늘 자신의 선택은 행복과 거리가 멀었다는 상수는 감정을 표현하기까지 오래 망설이는 서글픈 어른이 되었다. "사람들 다 각자의 불행과 상처를 안고 사니까"라는 상수의 말처럼, 이들 모두 각자의 콤플렉스, 불행을 안고 산다.
이에 시청자들은 결국 상수의 마음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없는 수영의 선택과 그런 수영의 외면에 점차 자신을 좋아하는 미경(금새록 분)에게 마음을 열기로 하는 과정을 이해하게 된다. 단순히 해피엔딩을 향한 과정을 담은 드라마가 아닌, 사랑을 여러 시각으로 섬세하게 그리는 '사랑의 이해'만의 차별점이자 장점이다.
시청자들은 등장인물이 되거나, 이들의 사랑을 지켜보는 관찰자가 되어 더욱 깊이 몰입하게 된다. 익숙한 방식의 로맨스가 아니지만 그 어떤 멜로 드라마보다 '사랑'에 집중하는 '사랑의 이해'가 시청자들의 마음에 울림을 줄지 앞으로의 전개에 기대가 쏠린다.
수 목 드라마 사랑의 이해.
등장인물 관계도
■ 연애치정누아르! 은행원들의 사내연애
사랑보다 은행 이자가 더 절실한 시대.
그럼에도 사랑에 빠진 이들은 생각한다. 사랑도 적금 같다면 얼마나 좋을까.
맡긴 만큼 원금이 보장되고 시간이 흐르면 이자가 차곡차곡 쌓이고,
만기가 되면 이율에 맞게 불어나 정확하게 다시 돌아오도록.
하지만 사랑은 인생에 있어 가장 불안전한 투자상품이다.
이자는커녕 원금손실을 각오해야 하고 자칫하다 마음까지 송두리째 파산된다.
창립 62주년을 맞은 KCU은행 영포점.
강북과 강남의 경계, 금융가와 시장통의 경계에 위치한 이 은행에 근무하는
하상수, 안수영, 박미경, 정종현 역시 사내연애 중이다.
이들의 사랑은 동화나 영화 속 이야기처럼 아름답지만은 않다.
각자의 이유로 망설이고, 흔들리고, 주춤대고, 때론 도망치고 싶어한다.
사랑에 힘들어하면서도 완전한 사랑을 갈망한다.
우리는 왜 사랑에 결벽적인가.
그것은 사랑이 인생에서 가장 큰 판타지라서가 아닐까.
사랑을 참기에도 현실을 참기에도 아직은 너무 젊은 네 남녀의 사랑을 통해,
우리의 사랑, 우리가 지나친 사랑, 어쩌면 앞으로 만나게 될 사랑.
그 모든 사랑의 의미를 이해(利害)해보려 한다.
사랑의 이해 공식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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