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당일인 10일 서울 도심 곳곳에 위치한 분향소에는 망자를 위한 차례상이 마련됐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 협의회(유가협)와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대책위)는 이날 오후 3시께 서울 중구 서울광장 분향소에서 떡국 나눔 행사를 열고 고인들에 관한 그리움을 말했다.
행사 시작 30분여 전부터 유가족들은 희생자들을 상징하는 보라색 목도리나 모자, 패딩 등을 입고 어두운 표정으로 한자리에 모이기 시작했다.
분향소 안 희생자들의 사진 앞을 일렬로 줄지어 가다가 형제나 자녀 사진 앞에서 한참을 머물러 있는 이들도 다수였다.
고(故) 정주희씨 어머니 이효숙씨는 딸의 영정 사진 앞에서 발걸음을 떼지 못하다가 결국에는 울음을 터트렸다.
고 서수진씨 어머니 박태월씨도 한동안 사진을 응시하다 돌아 나오며 결국 눈물을 흘렸다. 서씨 아버지는 어두운 표정으로 아내의 등을 토닥거리며 위로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유가족들은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설 명절은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에게는 너무 고통스러운 시간"이라며 "사랑하는 가족과 더는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은 괴로움 그 자체"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10·29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태원 특별법)에 관한 거부권 행사로 한층 더 힘든 명절을 나고 있다고도 했다.
고 이주영씨 아버지 이정민 유가협 운영위원장은 "작년에 이어 두 번째 맞이하는 설날인데 유가족들에게는 아무런 감흥이 없다"며 "유가족들이 정서적으로 메말라가고 힘들어하게끔 내버려두는 정부가 너무나 원망스럽고 분노스럽다"고 했다.
노란색 롱패딩을 입은 고 김수진양 아버지 김종기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추모해도 모자랄 시간에 10년째 거리에 나와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 화가 난다"고 목소리 높였다.
참석자들은 앞으로도 안전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께는 택시 완전월급제 등을 주장하며 분신한 택시운전사 고 방영환씨를 위한 차례상도 준비됐다.
비정규노동자쉼터 꿈잠과 노동단체는 고인이 다녔던 동훈그룹 회장 집 앞에 차례상을 차리고 방씨를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 해성운수 분회장인 방씨는 추석 연휴 이틀 전인 지난해 9월26일 오전 8시30분께 스스로 몸에 불을 붙였다. 전신 60% 이상에 3도 화상을 입고 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겨진 그는 분신 열흘 만인 지난해 10월6일 오전 6시18분께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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