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되면 시험장 관할교육청에 꼭 전화
내달 11일부터 격리시 별도시험장 배정
시험 전날 검사 받는 곳에 응시 알려야
시험날 출근 1시간 늦추고 버스는 증편
한 달여 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치는 수험생은 코로나19 감염시 시험장 관할 교육청에 이를 즉시 알려야 한다.
시험 전날에 확진돼도 응시할 수 있으니 별도 시험장 배정을 신속히 받기 위해 주저말고 연락해야 한다.
교육부가 18일 발표한 2023학년도 수능 시행 원활화 대책에 따라 수험생들이 알아야 할 내용을 정리했다.
코로나19 확진 시 격리 의무 기간은 7일이다. 시험 당일(11월17일) 1주 전인 다음달 11일부터 격리를 안내 받은 수험생은 다른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는 일반시험장과 다른 곳인 별도시험장에서 응시하게 된다.
자신이 확진되지 않았더라도 가족이 코로나19에 감염, 당국에서 격리 통보를 받은 경우도 마찬가지다.
코로나19로 격리 통보를 받은 수능 수험생은 반드시 자신이 시험을 보는 시험장 학교가 위치한 지역의 시도교육청 상황실로 신속히 연락해야 한다.
서울의 재수학원에 있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지방 출신 수험생의 경우, 자신이 시험을 보는 지역의 시도교육청에 이를 알려야 한다는 이야기다.
이를 통해 수험생은 별도시험장을 배정받아 시험을 치를 수 있다. 상황실 연락처는 보건 당국의 격리 안내 문자에 포함될 예정이니 이를 참고하면 된다.
대부분의 경우 병·의원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당일 즉시 코로나19 확진 여부를 파악할 수 있지만,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받는 경우 검사 결과를 늦은 밤에 알게 될 수도 있다.
혹여나 시험일(11월17일) 전날이나 당일 새벽에 자신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돼도 당황하지 말고 즉시 시도교육청으로 연락해야 한다.
검사를 받는 수험생, 특히 시험 전날(11월16일)에 검사를 받는 경우 신속한 조치를 위해 검사를 받는 곳에도 자신이 수능을 본다는 것을 알려야만 한다.
검사 기관인 병·의원이 신속항원검사 결과가 양성인 수험생의 정보와 입원 치료 여부를 관할 보건소 등에 알리기 때문이다. 가족 감염 등으로 격리된 수험생의 경우 관할 지방자치단체가 교육청에 통보하게 된다.
코로나19로 병원에 입원 중인 수험생의 경우 병원 시험장과 별도의 병상이 배정돼 시험을 볼 수 있다.
시험 당일 확진자 등 격리 대상 수험생은 학부모 차량 등을 이용하면 되지만 어려운 경우 소방청이나 관할 지자체에서 이동편을 지원받을 수 있다.
격리 통보를 받지 않았지만 시험 당일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난 수험생은 자신이 시험을 볼 예정인 일반시험장에 마련된 분리시험실에서 응시할 수 있다.
정부는 이날 기준으로 일반시험장 내 분리시험실 2318개실, 별도시험장 108개 총 680실, 병원시험장 24개 총 93병상을 확보하고 있다. 격리, 입원 수험생을 합해 최대 4776명이 응시할 수 있는 규모다.
수험생과 그 가족에게는 시험 전까지 가정에서 손씻기 등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지키고 밀폐, 밀집, 밀접 등 이른바 '3밀' 시설 이용을 피할 것을 권고했다.
수험생들은 오는 11일부터 기상청 홈페이지에 마련된 시험장별 날씨정보를 통해 시험 당일 기상 정보를 쉽게 파악하고 시험을 준비할 수 있다.
정부는 수능 시험 당일에 수험생의 이동을 돕기 위해 출근시간을 오전 9시에서 10시로 1시간 늦춰 줄 것을 관공서와 기업체에 요청할 방침이다.
수도권 지하철의 출근 혼잡 운행시간을 앞뒤로 1시간씩 연장해 오전 6~10시로 4시간 확대 운영한다.
지하철과 시내버스, 마을버스의 운행 대수를 늘린다. 버스 배차 간격을 줄이고, 여건에 따라 택시 부제를 일시 해제해 시험 보러 가는 길의 불편을 줄인다.
각 행정기관에서도 비상운송차량을 수험생의 주요 이동 경로에 배치해 편의를 제공한다.
수능 당일 시험장 200m 전방에서 교통이 통제되므로 차량을 이용하는 수험생은 내려서 걸어가야 한다.
정부는 시험장 근처 군부대에 시험 당일 오전 6시부터 이동 자제를 요청한다. 특히 3교시 영어 영역 듣기평가 시간인 오후 1시10분부터 1시35분까지 25분간 포 사격, 항공기 이착륙과 같은 훈련을 금지한다.
아울러 시험장 소음 최소화를 위해 버스와 열차는 서행하고 경적을 자제하며, 야외 행사장과 공사장, 쇼핑몰 등에서도 생활 소음을 줄여 줄 것을 요청한다.
올해 수능은 다음달 17일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 84개 시험지구 1373개 시험장에서 실시되며, 응시자 규모는 지난해보다 1791명 감소한 50만803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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